무언가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게 느껴진다.
특히 직접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일수록
괜히 신경이 더 쓰이게 된다.
예전에는 이런 대기 시간이 생기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결과만 기다리는 편이었다.
하지만 기록을 이어오면서
기다리는 시간도 하나의 과정으로
남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이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설정을 바꾸거나 방향을 바꾸기보다는,
이미 해 온 방식 그대로
하루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전부다.
그 단순함이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만든다.
기록은 결과를 앞당겨 주지는 않지만,
기다리는 시간을 의미 없이 흘려보내지 않게 해 준다.
오늘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떤 마음 상태였는지를 남기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조금은 정리된 느낌이 든다.
이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결과를 판단하기보다
과정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기다림 속에서도 기록을 이어가는 선택이
지금의 나에게는 가장 자연스러운 행동처럼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