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시작하려다 결국 시작하지 못한 경험은
생각보다 많다.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이유,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판단 때문에
계획만 남기고 멈춘 일들이 적지 않았다.
돌이켜보면 그 이유는 대부분 비슷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오히려 시작을 가로막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부족해 보일까 봐,
실수할까 봐,
계속해서 기준만 높아졌던 것이다.
완벽을 기준으로 삼으면
출발선은 점점 멀어진다.
충분히 준비되었다고 느껴질 때는
좀처럼 오지 않는다.
결국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시간만 흘러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블로그를 시작하면서는
이전과 다른 태도를 가지려고 했다.
처음부터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일단 시작하고,
부족한 부분은 나중에 채워가기로 했다.
글 역시 마찬가지다.
완성도를 따지기 시작하면
한 문장도 쉽게 쓰기 어렵다.
하지만 기록을 남긴다는 관점에서 보면
지금의 글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느낀다.
완벽하지 않아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이 블로그는 그런 태도를 연습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멈추지 않고 써 나가는 것,
그것이 지금의 가장 중요한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