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은
생각보다 사람을 쉽게 흔든다.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머릿속에서는 이미 여러 가지 상황을
미리 그려 보게 된다.
괜히 화면을 자주 확인하게 되고,
특별한 변화가 없는지 살펴보게 된다.
이런 행동이 실제로
무언가를 앞당겨 주지는 않지만,
기다림 속에서는 자연스럽게 반복된다.
조바심이 생길수록
지금까지 해 온 과정이
괜히 부족했던 건 아닐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된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미 할 수 있는 일들은
대부분 끝낸 상태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행동이 아니라
지금의 상태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통제할 수 없는 영역에 대해
계속 신경 쓰는 대신,
현재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기록은 이런 마음을 정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불안한 상태를 애써 숨기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적어 두는 것만으로도
생각이 조금 가라앉는 느낌을 받는다.
기다림이 길어질수록
마음이 흔들리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중요한 것은
그 흔들림 속에서도
스스로의 리듬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느낀다.
그래서 오늘도
조용히 기록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