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을 하기 전에는
하루하루가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질 때가 많았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 날도 있었다.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사소한 순간들을 조금 더 유심히 바라보게 되었다.
기록으로 남길 수 있을지 생각하다 보니
평소라면 지나쳤을 장면들도
한 번 더 보게 된다.
관찰하는 시선이 달라지니
하루를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다.
크게 특별한 일이 없어도
느낀 점 하나쯤은 남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변화는
의식하지 않으면 느끼기 어려운 부분이다.
기록은 무엇을 더 보게 만드는 도구에 가깝다.
기억을 남기기 위한 수단이면서 동시에
현재를 조금 더 또렷하게 바라보게 만든다.
그래서 요즘은
하루를 흘려보내기보다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된다.
이 블로그 역시
그런 시선의 변화를 담는 공간이다.
완성된 결론보다는
그때그때의 관찰과 느낌을
있는 그대로 기록해 두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