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을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더 혼란스러웠다.
처음에는 테마부터 골라야 할 것 같았다.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멋진 화면이 먼저 있어야
블로그가 제대로 시작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어떤 테마를 쓰느냐보다
어떤 글을 쓸 것인지가 훨씬 중요했다.
다음으로 헷갈렸던 것은 설정이었다.
플러그인, 보안, 속도, SEO 같은 단어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오다 보니
무언가를 빠뜨리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필요 이상으로 많은 설정을 건드렸고,
오히려 구조만 복잡해졌다.
글을 쓰는 방식도 명확하지 않았다.
정보를 정리해야 하는지,
일기를 써야 하는지,
아니면 둘을 섞어도 되는지 알 수 없었다.
다른 블로그를 참고해 봐도
정답처럼 보이는 사례는 쉽게 찾기 어려웠다.
지금 돌아보면,
초반에 가장 헷갈렸던 이유는
‘정답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블로그에는
처음부터 완성된 기준이 존재하지 않았다.
직접 써 보고, 지워 보고,
다시 정리하는 과정 자체가
기준을 만들어 가는 단계였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
처음에는 헷갈리는 것이 정상이고,
모든 것을 한 번에 정리하려 하지 않아도 된다.
블로그는 준비가 끝난 뒤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하면서 조금씩 정리되는 공간이라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
지금도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초반의 혼란이
불필요한 실패는 아니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그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기준이 생겼다고 앞으로도 생각하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