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변화가 없다는 사실이
더 크게 느껴질 때가 있다.
특별한 소식도 없고,
눈에 띄는 결과도 보이지 않는 상태가
괜히 마음을 불안하게 만든다.
이런 시기에는
무언가를 더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미 충분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혹시 놓친 게 있는 건 아닐지
계속해서 스스로를 점검하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지금은 더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상태다.
아무 변화가 없을 때 필요한 것은
추가적인 행동보다
지켜보는 태도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상태를 인정하고,
시간이 흘러가도록 두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래서 더 연습이 필요한 태도이기도 하다.
지켜본다는 것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의미와는 다르다.
불필요한 개입을 줄이고,
흐름이 스스로 이어지도록
여지를 남겨 두는 것에 가깝다.
이 과정에서 마음을 다잡는 일이
가장 중요하게 느껴진다.
기록은 이런 시간을 견디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변화가 없는 순간의 생각을
그대로 남겨 두면,
나중에 돌아봤을 때
그 시간도 하나의 과정이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결과를 앞당기려 하기보다는,
변화가 올 때까지
조용히 지켜보는 태도를 유지해 보려 한다.
그 선택이
지금의 나에게는 가장 필요한 자세라고 느낀다.